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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미라의 시 산책] 비망록
비망록 김미라 살면서 어찌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 수 있으랴 빛바랜 일기장을 꺼내어 읽고 또 읽으며 지나 온 여정을 따라 생애 지도를 그리는 여인이여 때론 빗물 고인 처마 끝 밤의 고요 속에 얼굴을 묻고 홀로 흐느꼈으리니 그 누구도 위로가 되지 못할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지혜를 품어 안은 여인이여 비가 그치고 햇살이 부드럽게 머릿결을 감싸듯 당신의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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