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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매
| 열매 | 나에겐 오래된 습성이 하나 있다. 이유가 있으련만 그걸 잘 모르겠다. 바로 ‘열매’다. 바삐 길을 걷다가도 열매를 보면 멈춰 서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. 아파트 단지에 있는 몇 그루 능금열매를 오가면서 매번 쳐다보고 미소 짓는다. 봄날에 그토록 화려했던 벚나무는 가을이 되자 열매를 무성하게 맺었다. 버찌는 새까맣고 땡글땡글한 것이 꼭 강아지 …
김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