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

김미라의 시 산책

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

청원닷컴 / 청원닷컴 편집인




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

 


 

 

 

너는 지금 어디로

가고 있느냐

네 심연(深淵)

주리(周峛)를 틀고 있는

번뇌는

너의 저항을 붙잡아

내동댕이친다

 

네 자아는

어디 있느냐

만용(蠻勇)의 언어로

더렵혀진 입술이

독설을 내뱉는 순간

평화는 벽을 뚫고

달음질친다

 

사랑은

어디 있느냐

외로움에 몸서리친

이성(理性)

하룻밤 비단 이불에

지혜를 쏟아 부을 때

적막은 우리에게

금욕을 통보한다

 

우리는 날마다

사랑타령을 한다

우리는 날마다

아첨하는 유혹을 본다

우리는 날마다

자유와 

이별하고 있다

 

 


 


김미라(시인)

 

 
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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