쓰레기에 파묻힐뻔한 명화
쓰레기에 파묻힐뻔한 명화
도난 23년 만에 건물 벽 내부에서 발견
작품 평가액은 6600만달러 정도로 추정
오스트리아 상징주의 작가 중 한 명인 구스타프 클림트(Gustav Klimt)의 명화 한 점이 쓰레기에 파묻힐뻔한 사건이 발생했다.
사건의 발단은 23년전 도난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 당시 이탈리아의 리치 오디(Ricci Oddi) 현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던 이 작가의 작품 ‘여인의 초상(Portrait of a lady)’이 도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던 것. 그 후로 이 작품의 종적은 자취를 감췄다.
Gustav Klimt, Portrait of a Lady (c. 1916-17) [사진 = Wikimedia Commons]
지난 10일 이 박물관의 한 정원사가 건물 벽 내부에서 검은 가방을 발견했고, 이 가방 속에 놀랍게도 해당 작품이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. 당시 정원사는 건물 벽의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는 중이었다. 담쟁이 덩굴 잎이 가방이 들어 있던 벽의 입구를 감추고 있었던 것. 이 가방은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. 작품은 의외로 좋은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.
이 작품은 1916년에서 1917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. 전문가들은 현재로서 대략적인 가치를 약 6600만달러 정도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. 이탈리아 북부 피아세싸(Piaceza) 시에 소재한 리치 오디 현대 미술관이 이 작품을 1925년 취득했으나 1997년 2월 이 작품을 주제로한 ‘Portrait of a Lady’ 전시회를 준비하는 도중 사라졌다.
작품이 발견된 벽의 입구, 정원사가 경찰관에서 발견된 장소를 설명하고 있는 중
이 작품이 왜 벽 내부에서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, 도둑이 이를 감춰 두었다가 추후 채광창을 통해 줄로 끌어올릴 심산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.
[저작권자(c) 청원닷컴,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]
[기사 제공자에게 드리는 광고공간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