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저 1500 유로에 경매될 뻔한 세계의 명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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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저 1500 유로에 경매될 뻔한 세계의 명화

조광태 / 전임기자

지난 4일 마드리드의 카사 안소레나(Casa Ansorena)에서 경매 예정이었던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(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)의 명화 한 점. 수난 예수(Ecce homo)를 그린 이 유화작품은 당초 17세기의 화가 호세 데 리베라(José de Ribera)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었다. 그는 카라바조의 수제자였다.


경매 시초가격 1500 유로로 설정됐던 이 작품은 경매 실행을 앞두고 지난 3월 24일 작품 거래상인 잔까를로 차로니(Giancarlo Ciaroni)씨가 마씨모 풀리니(Massimo Pulini) 볼로냐 미술 아카데미(Bologna Fine Arts Academy) 교수에게 감정평가를 요청했고, 폴리니 교수는 이 작품이 카라바지오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감정했다.


차로니씨는 이 작품이 카라바조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은 채 5000유로에 이 작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. 하지만 이 작품이 카라바조의 작품이라는 감정결과가 알려지면서, 스페인 문화재 당국이 긴급 회동에 나서는 등 미술계에 소용돌이가 일었다. 이 작품의 경매는 당연 취소됐다. 감정대로라면 이 작품의 가격은 수백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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